2026년 9월 10일, 코스피는 장중 7,072.79까지 올랐다가 6,898.45까지 밀리며 174포인트 넘게 흔들렸습니다.
이날은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날이었습니다. 다만 만기일 하나만으로 이 움직임을 전부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만기일에는 왜 평소보다 수급이 크게 움직일 수 있을까요? 그 이유를 이해하려면 프로그램매매의 구조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옵션 만기일, 왜 장 막판에 수급이 크게 움직일까
선물과 옵션에는 만기일이 있습니다.
만기가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은 기존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다음 만기로 넘기는 롤오버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평소와 다른 매수·매도 주문이 나올 수 있고, 특히 장 막판에 수급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만기일이라고 반드시 장 막판에 물량이 쏟아지는 건 아닙니다. 가능성이 커지는 것과, 반드시 발생하는 것은 다릅니다.
프로그램매매란 무엇인가
프로그램매매는 사람이 종목을 하나하나 직접 주문하는 방식과 다릅니다.
미리 정해진 기준이나 조건에 따라 여러 종목을 묶어 주문하는 거래를 말합니다.
이 프로그램매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입니다.
차익거래 vs 비차익거래
차익거래는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두 시장에서 동시에 거래하며 그 차이만큼 이익을 노리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하면 ‘가격 차이를 잡아내는 매매’입니다.
비차익거래는 가격 차이보다는, 여러 종목을 묶어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하는 목적이 큽니다.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게 있습니다. 프로그램매매가 크게 나왔다고 해서 전부 차익거래는 아닙니다.
| 구분 | 9월 10일 순매수·순매도 |
|---|---|
| 차익거래 | 3,142억원 순매수 |
| 비차익거래 | 3조2,567억원 순매도 |
표를 보면 이날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의 방향이 서로 달랐습니다. 만기일 변동성을 ‘차익거래 폭탄’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실전 사례로 보는 만기일 수급 — 9월 10일 이야기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72포인트(0.25%) 내린 7,033.92에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7,072.79까지 올랐다가 6,898.45까지 밀리며, 한때 7,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이 변동성을 만기일 하나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중동발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금리 부담, 한국거래소 섹터지수 정기변경에 따른 ETF 리밸런싱 등 다른 변수도 함께 작용했습니다.
오후 들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이 줄어들었고, 지수도 함께 7,000선을 다시 회복했습니다. 장중 저점 대비 약 135포인트를 되돌린 셈입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오히려 0.79% 오르며 마감했습니다. 만기일이라고 모든 시장, 모든 종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건 아니라는 뜻입니다.

다음 만기일은 언제일까
국내 주가지수 선물·옵션의 정기 동시만기일은 3·6·9·12월 둘째 목요일입니다.
이 시기에는 포지션 정리나 롤오버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수급 변화를 조금 더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기일, 이렇게 확인하면 됩니다
만기일이라고 무조건 긴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다음 네 가지를 확인해보세요.
① 외국인·기관 수급 방향 ② 선물과 현물 수급의 방향 ③ 프로그램매매 전체 규모 ④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중 어디에서 움직임이 컸는지.
‘프로그램 순매도 = 시장 급락’이라는 공식으로 단순하게 해석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앞서 현물과 선물의 차이를 살펴봤고, 옵션의 기본 구조도 짚어봤습니다. 이 상품들이 실제로 시장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번 편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투자 포인트
만기일에는 평소보다 수급 변화가 크게 나타날 수 있지만, ‘만기일 = 급락’이나 ‘프로그램매매 = 차익거래’처럼 단순하게 해석하면 안 됩니다.
실제 시장에서는 선물·옵션 포지션 조정, 현물 수급, 프로그램매매, 그리고 유가·금리 같은 거시 변수가 동시에 움직입니다.
지수의 방향 하나보다, 누가 어떤 시장에서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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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일에는 변동성보다 수급의 구조를 먼저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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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일 장 막판 급등락을 실제로 경험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때 가장 궁금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이 글은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진 (Jin) — 개인 투자자로서 공시, 실적 자료, 산업 리포트를 직접 확인하며 분석 글을 작성합니다. 단순 뉴스 요약이 아니라, 숫자 이면에 있는 의미와 시장 반응의 이유를 정리하는 데 집중합니다. 특정 종목 추천이나 매수·매도 권유는 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에 필요한 사실 관계를 명확히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