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정점론 나오는데… ASML은 “HBM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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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정말 끝나가는 걸까요.

최근 몇 주 사이 이런 얘기가 부쩍 늘었습니다. AI 반도체 투자가 과열됐다는 우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전망까지 겹치면서, 이번 사이클도 슬슬 끝물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반도체 장비 업계의 최상단에 있는 기업, ASML은 정반대 신호를 보냈습니다. 시장이 걱정하는 사이, 실제 현장에서 장비를 만드는 기업은 뭐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1. 📉 반도체 투자 정점론, 정말 맞을까?

시장이 걱정하는 지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AI 인프라 투자 자체가 과열된 것 아니냐는 우려이고, 다른 하나는 그동안 급등했던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최근 시장에서는 메모리 사이클 정점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가 나오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이 우려가 실제 산업 현장의 데이터와 일치하는지는 별개로 확인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2. 📊 ASML 2분기 실적,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ASML이 15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매출 93억 2,600만 유로로 시장 예상치(88억 유로)를 웃돌았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연간 매출 전망까지 기존보다 상향해 430억~450억 유로로 제시했습니다.

이 두 가지, ‘예상 상회’와 ‘가이던스 상향’이 동시에 나왔다는 게 핵심입니다. 세부 수치로는 순이익 29억 1,800만 유로, 매출총이익률 54.0%를 기록했고, 신규 노광장비 판매량도 67대에서 86대로 늘었습니다. 3분기 매출 전망도 110억~120억 유로로 제시됐습니다.

이 실적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숫자가 좋아서가 아닙니다. ASML의 장비는 HBM·EUV 투자가 실제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선행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3. 🤖 ASML CEO가 말한 “HBM 공급 확대 필요”

이번 실적에서 숫자보다 더 주목받는 건 CEO의 발언입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는 “D램과 HBM은 공급을 더 늘릴 필요가 분명한 상황”이라며 “모든 메모리 고객사가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시장이 우려하던 ‘AI 투자 피크아웃’과 정반대되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회사는 올해 메모리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약 7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신 메모리 공정일수록 EUV와 첨단 이머전 장비 투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도 함께 나왔습니다.

4. 🔬 EUV 확대가 의미하는 것

ASML은 생산능력 확대 계획도 함께 밝혔습니다. Low-NA EUV 장비는 올해 약 65대에서 2027년 30% 확대, 2028년 추가 30%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DUV 이머전 장비 역시 올해 약 130대에서 2027년 30%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런 증설 계획은 단순히 ‘많이 판다’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2나노, GAA, HBM4 같은 최첨단 공정으로 갈수록 요구되는 장비 정밀도가 높아지고, 그만큼 공정 하나하나의 난이도도 함께 올라갑니다. 미세공정 경쟁이 심화될수록 만드는 기술뿐 아니라 측정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다룬 계측공정(JBA-013)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도 이런 흐름과 이어져 있습니다.

5. 🇰🇷 한국 반도체에 미치는 영향

ASML의 장비 수요 확대는 곧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지속 가능성과도 연결됩니다. 첨단 공정 투자가 이어져야 HBM 경쟁력도 함께 유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HBM4와 2나노 경쟁이 본격화될수록 첨단 장비 확보 경쟁도 함께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ASML 장비 없이는 최첨단 공정 자체가 진행되기 어려운 구조라, ASML의 수주 흐름은 국내 반도체 업계의 투자 방향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도 참고할 만합니다.

6. 📈 투자자가 봐야 할 변수

긍정적으로 볼 요인은 AI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HBM 증설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 EUV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입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반도체 CAPEX 사이클은 언제든 방향이 바뀔 수 있고, 실제 투자 집행 속도는 고객사(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 등)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장비 기업은 수주와 매출 인식 사이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단기 주가 흐름보다 실제 수주 잔고와 가이던스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진스브리프 한 줄 요약: 반도체 사이클의 끝을 판단하려면 가격보다 먼저, 장비 기업이 보내는 신호를 봐야 합니다.

💬 여러분은 이번 ASML 실적을 어떻게 해석하시나요?

메모리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로 보시나요, 아니면 장비 기업의 실적과 실제 메모리 가격 사이클은 별개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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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투자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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