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스브리프 주간 수급 브리핑 #004 | 호르무즈發 급락, 반도체 실적으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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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코스피는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불안과 안도가 하루 단위로 반복된 한 주였습니다. 월요일 하루 만에 -8.95%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방향을 바꿨습니다. 일주일 사이 이렇게 극단적인 낙폭과 반등을 오간 이유, 그리고 이번 주 시장이 남긴 신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 월요일, 지정학 리스크발 급락

7월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9.01포인트(-8.95%) 급락한 6,806.93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도 -4.55% 빠지며 800선이 붕괴됐습니다. 장중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될 만큼 충격이 컸습니다.

배경은 국내 이슈가 아니라 미국發 지정학 리스크였습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며 호르무즈 해협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고,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했습니다. 그 여파로 전날 미국 반도체 지수(SOX)가 5% 가까이 급락한 것이 그대로 국내 증시에 전이됐습니다. SK하이닉스(-15.37%), 삼성전자(-10.7%)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집중 타격을 받았습니다.

2. ⚡ 주 중반, 반도체주 랠리 재개

하지만 하락이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미국 6월 CPI가 예상보다 둔화되며 6년 만에 첫 월간 하락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랠리가 재개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결정적인 반전 재료가 더해졌습니다. ASML과 TSMC가 잇따라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입니다. 반도체 장비와 파운드리를 각각 대표하는 두 기업이 동시에 서프라이즈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TSMC는 순이익이 컨센서스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높은 77.4% 증가를 기록했고, ASML도 매출과 연간 가이던스를 모두 상향했습니다. 이는 AI 투자 둔화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하는 결과로 받아들여지며, 국내 반도체주에도 안도감을 불어넣었습니다.

3. 🔄 하루걸러 급등락, 변동성 장세

다만 한 번의 반등으로 안정을 찾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주는 하루는 오르고 하루는 빠지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졌습니다. 금요일(7/17) 코스피는 6,820선 부근에서 마감하며, 월요일 저점(6,806.93) 대비로는 회복했지만 급락 이전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습니다.

4. 📊 수급 특이 사항

이번 주(최근 5거래일) 코스피 기관 수급을 보면, 순매수와 순매도 상위 종목이 뚜렷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기관 순매수 1위는 대덕전자(+2,376억원), 2위는 SK이노베이션(+1,877억원)이었습니다. 여기에 KODEX 200선물인버스2X,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 KODEX 인버스 등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들도 순매수 상위에 함께 올랐습니다. 즉 개별 종목 매수와 동시에, 추가 하락에 대한 헤지 성격의 포지션도 상당했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순매도 1위는 SK하이닉스(-1,668억원), 2위는 삼성전자(-637억원)로 나타났습니다. 월요일 급락 당시 매도됐던 반도체 대형주 물량이 주 전체로 보면 아직 완전히 회수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KODEX 레버리지, KODEX 200 등 지수 추종 상품에서도 순매도가 나타나, 기관이 이번 급락장에서 지수 관련 상품 비중을 전반적으로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하면 이번 주 기관은 반도체 대형주(SK하이닉스·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면서도, 동시에 하락 방향 ETF와 대덕전자·SK이노베이션 같은 개별 종목은 순매수하는, 방어와 선별매수를 병행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인은 급락 당일(7/13) 3조 8,800억원대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한 바 있습니다.

5. 🌍 미국·해외 증시

미국 증시는 이번 주 빅테크 실적 시즌과 맞물려 순환매 장세를 보였습니다. 나스닥은 주 초반 반도체주 급락의 영향을 받았지만, CPI 둔화와 ASML·TSMC 실적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주 후반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도 초반 급락분을 상당 부분 되돌리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참여의 무게중심이 반도체 한 섹터에서 다른 대형주로 옮겨가는 로테이션 조짐도 함께 관찰되고 있습니다. 반도체에서 하이퍼스케일러 및 저변 확대 트레이드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며, 반도체 업사이클 자체는 아직 정점이 아니라는 시각도 함께 제시되고 있습니다.

6. 📌 다음 주 관전 포인트

이번 주가 남긴 숙제는 여러 갈래입니다. 지정학 리스크(호르무즈 해협 관련 긴장)가 추가로 고조될지, 그리고 ASML·TSMC가 보여준 반도체 실적 서프라이즈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다음 실적 시즌으로도 이어질지가 핵심 변수입니다.

여기에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지난 6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3.50~3.75%로 동결됐지만, 일부 위원들 사이에서는 중동 리스크와 관세 여파, AI 투자에 따른 수요 확대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로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장의 완화적 기대와는 다른 방향의 리스크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움직임도 함께 확인해야 할 변수입니다.

🚀 진스브리프 한 줄 요약: 이번 주 코스피는 지정학 리스크로 무너졌다가 반도체 실적으로 다시 일어섰습니다. 다만 기관은 반도체 대형주 물량을 아직 다 회수하지 못한 채, 방어와 선별매수를 병행했습니다.

💬 이번 주 수급 브리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월요일 급락의 충격이었나요, 아니면 ASML·TSMC 실적이 불러온 반전이었나요? 댓글로 생각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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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투자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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